대한적십자사는 9일 오전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북한에 비료 20만t을 지원키로 한 남한정부의 계획을 정원식 총재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정 총재는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 앞으로 보낸 이 통지문에서 "우리 정부는 금년에도 인도주의 정신과 동포애 차원에서 20만t의 비료를 보내기로 하고 6월 중 수송을 완료할 계획으로 필요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또 금주중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우리측 인원 및 선박에 대한 북측 당국의 신변안전 및 무사귀환 보장각서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재는 아울러 98년 3월 합의된 "남북적십자 사이의 제3차 구호물자 전달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비료의 인도인수 및 분배결과의 통보는 한적과 북적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