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이앤씨(대표 이준욱)가 IMT-2000용 단말기에 사용될 VR(가상현실)동영상 송수신기(HMD)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53인치용 HMD(Head Mounted Display)를 IMT-2000용 단말기에 적용키로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가 생산예정인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는 휴대폰과 모노타입의 HMD를 결합한 것이다.

HMD는 안경과 비슷하게 생긴 동영상 송수신기이다.

이를 눈에 낄 경우 마치 2m 앞에 53인치의 큼직한 화면이 뜬 것처럼 보인다.

VR처럼 형성되는 각종 문자, 음성,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대양이앤씨의 HMD는 고해상도(SVGA급)와 신호처리 기술이 적용돼 대형 화면을 만들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40~50% 수준에 불과하다.

HMD를 장착한 VR 이동통신 단말기는 오는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텍이 생산하는 단말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휴대폰의 제한된 액정크기의 한계를 벗어나 대형 화면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나 화상전화 이외에 게임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준욱 사장은 "최근 개발한 HMD는 TFT-LCD과 비교해 가격과 성능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기업과 OEM 방식의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며 오는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86-8731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