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회복되면서 모처럼 단위금전신탁의 기준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계속 떨어지기만 하던 성장형 펀드들의 기준가격은 지난주 은행별로 2~20원가량 올랐다.

덕분에 국민은행의 빅맨스트롱성장8호,전환1호,전환4호,외환은행 플러스 성장2호,전환4호,주택은행 성장형1호와 같이 그동안 원금에 손실을 입었다가 만회한 펀드들도 생겼다.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평화은행의 스마트 성장2호는 기준가격이 52원(수익률 5.2%)이나 대폭 상승했다.

평화은행 신탁관계자는 "만기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규모는 36억원으로 초소형이다.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들중엔 하나은행 기쁨나무 안정성장형 1호가 23.2%,2호가 1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다른 은행들의 1,2호상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12일 설정됐으나 13개월로 운영됐기 때문에 이번주 청산된다.

요즘 은행신탁 부서의 최대 이슈는 "원금보전".배당은 고사하고 원금마저 손실을 냈을 경우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신탁관계자들은 5~6월중 주가가 회복돼 800선을 넘을 경우 대부분의 손실펀드들이 원금을 만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말 그대로 기대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5월중엔 6조원가량의 코스닥 공모주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투신과 은행신탁의 만기자금이 계속 빠져나가 매수여력이 약화되는 등 주가를 낙관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판매 2개월째를 맞는 추가형신탁은 여전히 모집실적이 부진하다.

특히 주식을 편입해 운용하는 성장형의 경우 한미은행이 7백70억원,한빛은행이 8백50억원가량을 달성했을뿐 대부분의 펀드규모가 5백억원을 밑돌고 있다.

기준가격은 기업은행의 패밀리 성장형이 1,023.52로 가장 높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