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벤처 기업협의회(대표 정명준)와 한국미생물학회(회장 김영민)는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10일 연세대에서 "국제학술대회 및 바이오벤처 포럼"을 연다.

벤처 기업들과 학회가 공동으로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날 바이오벤처 포럼에선 인바이오넷 쎌바이오텍 등 실험실 창업단계를 넘어선 제조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성공사례 발표와 투자 상담이 함께 이뤄진다.

여기엔 기관투자가 엔젤투자자는 물론 바이오벤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주로 참가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연세대 과학관과 상남경영관 등에서 나뉘어 열리는 바이오벤처 포럼에서 발표될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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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균주 생산 ''인바이오넷'']

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은 산업균주(미생물)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미생물의 유전자를 변형해 인간에게 유익한 기능을 하도록 개량하고 이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 연구소의 연구원 창업지원지침에 따라 지난 96년5월 설립됐다.

이 회사가 만든 미생물은 생물농약이나 오염물질 분해제로 쓰인다.

화학성분이 아닌 생물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

미생물 한개가 2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미 특정 해충만을 죽이는 생물농약용 미생물을 개발,지난 98년 세계적인 생물농약 회사인 마이코젠에 수출했다.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킬 수 있는 미생물도 개발해 정유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 신기술(KT)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 농약으로 오염된 흙과 폐수를 원상태로 되돌리고 음식찌꺼기를 해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은 개발 완료 단계다.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비타민C를 만들어 내는 미생물도 개발중이다.

앞으로 백신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

구본탁(38) 사장은 연세대 생물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KIST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이 회사는 박사 4명,석사 12명 등 연구진이 전체 직원(35명)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자본금은 20억원이며 올해 매출 70억원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42)934-7676

< 김동욱 기자 kimdw@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