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결산때 대우채권 손실액을 전액 반영함에 따라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서울 제일 주은 신한 등 4개 투자신탁운용사와 동양오리온투자신탁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증자명령을 내렸다.

7일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이들 5개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오는 6월말까지 자기자본을 3백억원 이상으로 늘리도록 증자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중 자본잠식규모가 2백57억원인 서울투신운용에는 모회사인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으로 인수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증자시한을 연말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증자명령 대상회사중 동양오리온투신의 자본잠식규모가 1천3백32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제일(2백26억원) 주은(83억원) 신한(21억원)투신운용도 자본금중 일부를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운용사의 경우 자기자본 3백억원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감독방침"이라며 "태광 등 신설사도 앞으로 자본금 규모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