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다임러크라이슬러와 차량 공동개발에 나섬에 따라 현대차의 전략적 제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대는 과거 자본 및 기술제휴 관계를 맺어온 미쓰비시를 매개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를 맺는다는 전략이다.

다임러가 현대차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미쓰비시 경영권을 인수했기 때문에 현대차와의 제휴도 훨씬 손쉽게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달 이계안 이충구 사장이 일본 미쓰비시를 방문한 것도 3자간 제휴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쓰히코 가와조에 미쓰비씨 사장은 3일 현대자동차를 방문, 정몽구 회장, 이계안 사장 등과 전략적 제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는 현대차와 제휴를 맺음으로써 한국시장 진입은 물론 중국.인도시장에서 현대가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후를 통해 대우차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용 및 배경=3사간 차량 공동개발은 기술 및 자본제휴에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자본제휴 없이 차량 공동개발에 나선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차량 공동개발의 측면에서는 다임러의 뛰어난 엔진기술과 미쓰비시의 소형차 생산능력,현대차의 저렴한 가격경쟁력이 합쳐지면 최고 품질의 소형차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특히 3사가 세계시장을 분할,공동마케팅에 나서면 그 파괴력도 엄청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과 아시아는 미쓰비시 브랜드와 판매망을 이용하고 유럽과 북미는 다임러가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는 한국을 비롯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이를 판매하게 된다.

현대가 최근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20만대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것도 이 프로젝트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는 현재 아토스가 생산되고 있는 울산공장이 리터카 생산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시기와 관련 가와조에 미쓰비시 사장은 "2003년경부터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3사가 소형차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망=현대자동차는 대우차 인수를 앞두고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를 찾아왔다.

독점여론,자금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외부수혈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량공동 개발에 이어 자본제휴가 성사될 경우 현재 GM과 포드의 맞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대우차 입찰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본제휴는 약 24~27%의 현대차 지분을 다임러가 가져가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 우호지분이 30%선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현대차가 경영권 자체는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것.이를 통해 현대는 21세기 생존의 기본요건인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됨은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신인도 제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