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해외 학술지 게재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업연구원(원장 이선)의 경우 연구자료가 실린 인터넷홈페이지를 과다한 가입비를 받는 회원제로 운영, 학생 등 저소득자들의 정보이용을 어렵게 하고 그 결과 산업연구원은 연구활용성면에서 다른 연구기관들에 비해 가장 뒤떨어진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는 3일 14개 정부출연 경제분야 연구기관들의 최근 3년간 국제전문 학술지 게재실적이 연구기관당 평균 4.3편(1년 평균 1.41편)에 불과, 일본 대만 등 경쟁국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8편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6개 기관이 각 6편씩을 게재했다.

나머지 기관들은 모두 평균치 미만이었고 3년동안 국제 학술지에 단 1편도 게재실적이 없는 연구기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연구기관의 게재논문수를 책임자급 연구원수로 나눈 책임자급 1인당 게재실적도 평균 0.07편에 머물렀다.

특히 산업연구원의 경우 책임자급 연구원 수는 79명으로 14개 기관중 두번째로 많은데도 학술지 게재실적이 3년동안 4편에 불과, 1인당 학술지 게재편수(0.05편)가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