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값이 크게 떨어졌다.

2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대파(1kg,상품)의 도매가격은 3백8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까지만해도 대파값은 4백원대를 형성했으나 28일부터 3백90원대로 하락,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대파 평균값을 나타내는 가락시장의 표준가격지수는 7백17원대로 조사돼 올 대파값 시세는 이와 비교할 때 약 45% 정도 하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값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육류소비가 위축되면서 육류의 보완재인 대파의 수요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수산물공사의 김종철 씨는 "육류와 보완재 관계를 맺고 있는 조미 채소류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바닥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중 대파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도매값이 하락하면서 소매값도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대파(1kg)를 5백50원에 팔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떨어진 가격대다.

하나로클럽의 백진규 과장은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산지에서 대파 출하량이 늘고 있어 대파값은 당분간 바닥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