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의 빈센트 트러글리아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는 최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은 당분간 외환위기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글리아 이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수준이 적절하며 현재로선 조정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자산업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원화절상이 엔화절상에 비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수출경쟁력이 저하될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Baa2로 올렸다.

이어 무디스와 함께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영국 피치IBCA가 지난 3월말 한국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보다 두단계 높은 BBB+로 올림에 따라 무디스의 추가 상향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왔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