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어떤 시정조치가 취해지느냐는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MS를 가혹하게 처벌할 경우 나스닥 주가가 또 한차례 폭락하고 성난 투자자들은 정부를 비난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1일 유에스에이 투데이,CNN,갤럽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선거에서 투표할 것이 예상되는 사람 10명중 7~8명이 경제를 잘 관리하는 후보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돈을 더 잘 지켜주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응답자중 76%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MS에 대한 시정조치로 다시 주가가 폭락할 경우 이는 공화당에 이롭고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립적인 경제 전문가들조차 이번 선거에서 증시영향이 커질수록 민주당 후보인 앨고어 부통령은 손해를 입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조지 W.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대해 고어의 선거본부 대변인인 크리스 레이핸은 "유권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추이보다는 장기적인 경제의 펀던멘털을 더 중시한다"며 "경제관리 경험이 없고 무책임한 감세안을 내놓은 부시보다는 고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연방정부및 미국내 19개주 정부를 사실상 대표하고 있는 조엘 클라인 법무부 반독점국장은 30일 MS가 상급법원에 항소할 경우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한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