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0시부터 등유 경유와 벙커C유 등 휘발유를 제외한 석유제품가격이 리터당 20원 가량씩 인하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는 교통세 교육세 특별소비세 등 석유제품 관련세금이 리터당 30-40원 가량 인상되지만 국제 원유가격 하락분을 최대한 반영해 휘발유를 제외한 3개 유종의 가격을 5월부터 인하키로 했다.

SK(주)와 LG정유의 경우 실내등유는 리터당 5백8원에서 4백88원으로, 보일러등유는 리터당 4백98원에서 4백78원으로 20원씩 내린다.

경유도 5백85원에서 5백65원으로 20원 인하조정된다.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은 등유를 리터당 19원, 경유와 벙커C유는 22원, 20원씩 인하키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유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휘발유가격은 SK와 LG가 예상소비자가격기준 리터당 1천2백19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아직까지 변동계획이 없다.

정유업계는 탄력세율 환원으로 세금이 대폭 인상되는데 반해 국제원유가 하락폭은 예상보다 적어 당초엔 석유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정부에서 5월중 석유제품 가격이 종전과 변동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미리 제시함에 따라 가격산정에 애로를 겪어왔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