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를 타는데 1년동안 내야 되는 세금은 강남 40평형 아파트(4억원)의 세금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현행 자동차 세율을 적용하면 공장도 가격이 5백만원인 1천5백cc 소형자동차 한대에 연간 부과되는 세금이 20만9천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 강남의 40평 아파트의 재산세 및 토지세 24만6천원에 육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6.5배, 일본의 1.7배, 독일의 1.4배며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의 17배가 넘고 일본에 비해서도 6배에 육박한다.

협회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해 세금종류가 많고 부담이 과중하다"며 "구매 및 보유단계 세금을 폐지 또는 인하하고 주행세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신 자동차세는 교통부문에 중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걷힌 자동차 관련 세금은 16조4천28억원으로 98년에 비해 14.1% 늘어났다.

지난 90년(3조3천8백54억원)과 비교해 보면 징수액이 4.8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세의 세수비중은 전체 세수의 17.4%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