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30일 농수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4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물가가 이처럼 큰폭으로 하락하기는 지난 65년 물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4월까지 0.4%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지난해 4월에 비해선 1.0% 올랐다.

농수축산물은 4월중 순조로운 기상 여건에 힘입어 전월대비 2.4% 하락했으며 공업제품도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0.7% 낮아졌다.

반면 공공요금은 의보수가 인상으로 1.0%, 집세는 0.3%, 개인서비스는 학원비 목욕료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이 전월대비 0.7% 하락해 최저수준을 보였으며 광주 제주지역은 0.1% 하락에 그쳤다.

한국은행도 이날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3%, 작년말비 0.3%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오동환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5월중에도 물가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승을 억제하고 올리더라도 시기를 분산할 계획이며 전력요금 인상은 아직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