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당분간 단기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27일 거시경제종합점검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서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재경부 권오규 경제정책국장은 "3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점검한 결과 현 단계에선 인플레 압력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며 "한국은행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지난 26일 강연에서 장단기 금리격차를 좁히기 위해 단기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없다는 이날 발표와 상충돼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한편 재경부는 "경기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6%에서 1~1.5%포인트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입증가로 올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로 한 1백20억달러보다 낮춰 잡기로 했다.

한은의 "3월중 국제수지동향"자료에 따르면 경상 흑자는 2월보다 6억1천만달러 줄어 IMF체제 이후 월별 최저치인 1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1.4분기 누적 흑자도 12억9천만달러에 불과했다.

강현철 . 유병연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