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매각됨에 따라 새로운 회사(삼성-르노자동차 가칭)의 한국사업을 담당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담당자(CFO)는 르노 본사에서 파견될 예정이며 국내영업 및 애프터서비스 등은 삼성이 책임지고 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미래전략연구소장인 이대원 부회장과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인을 맡았던 홍종만 삼성차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대원 부회장은 삼성자동차 매각을 르노에 주선한 장본인이다.

그는 매각협상 과정에서 르노와 채권단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르노도 사업초기 단계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만한 사람을 찾고 있으며 이 부회장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종만 사장의 경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법정관리인으로서 삼성차 매각을 마무리했다는 점이 고려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홍 사장은 삼성자동차가 출범때부터 삼성차 관리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예상외로 제3자가 COO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삼성측은 보고 있다.

삼성자동차의 새법인은 7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르노는 향후 4년간 삼성자동차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2005년까지 2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