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8.6%의 성장을 이루고 소비자물가는 2.4% 상승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경제안정기조가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KDI는 26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8.6%의 고도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4면에 계속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15.4%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26.5% 늘어나 연간 86억달러에 그치면서 정부가 제시한 1백20억달러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0.8%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으로는 2.4%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3%를 넘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총재는 이날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회에서 "올해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장단기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통화정책면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레 기대심리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단기정책금리인 콜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금융계에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반기중 콜금리 인상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융그룹인 JP모건도 이날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해 콜금리를 단계적으로 0.75%포인트 올리는 데 이어 내년엔 1%포인트의 인상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 . 유병연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