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7일부터 13개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해 총 1백42개 공기업을 상대로 특별감사에 착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경영 및구조개선 실태 전반을 점검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1단계로 주택공사, 예금보험공사, 수자원공사, 관광공사 등 41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내달 24일부터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중공업, 기업은행 등 66개 공기업에 대한 2단계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담배인삼공사 등 35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서면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민영화 진행 상황 조직 및 인력감축 현황 등을 집중점검,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해 구조조정을 회피하거나 경영혁신을 등한히 하는 사례를 적발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IMF 사태를 계기로 공기업 구조개혁이 강도높게 진행돼 왔으나 형식적인 구조조정에 그쳤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면서 "이번 감사에서는 공기업의 민영화 지연 및 부실 요인을 점검,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