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리(FRB)가 또다시 미국의 경기과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7일 1.4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면 뉴욕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지 전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다.

연준리의 통화정책 결정권자중 한사람인 앨프리드 브로더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 한 상공인 모임에서 "올해 미국경제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상공으로 치솟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소비지출 확대 등으로 미 경제에 인플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1.4분기 성장률이 6.5%를 넘어설 경우 인플레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2개의 경기관련 지표도 미 경제의 활력이 여전함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4월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의 137.1보다 낮은 136.9를 기록,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36.5)를 웃도는 것이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발표한 3월중 중고주택판매호수는 전월보다 1.5% 증가한 4백83만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6월이후 연준리의 5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도 불구 고용및 소득증대 등으로 주택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27일 발표되는 1.4분기 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ECI)가 연준리의 금리인상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성장률과 ECI가 예상치인 5.9%와 0.9%를 넘어설 경우 연준리가 0.5%포인트 이상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