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민간부문과 경쟁하는 공기업을 30대 기업집단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30대 기업집단제도에 대한 개선논의가 있지만 다른 문제보다 우선 덩치가 큰 공기업을 기업집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이 30대 기업집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공기업 경영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한전과 포철은 "매년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는 공공법인을 민간기업과 같이 통제하겠다는 것은 이중규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 위원장은 또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큰 30대 기업집단에 대한 조사를 5월10일께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를 <>5백51개 분사기업 <>30대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7개 그룹 <>규모가 큰 제2금융권회사를 둔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역할이 큰 그룹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경영권 행사 등 탈법 행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부당내부거래 실적 등에 관한 자료수집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며 "이달말까지 조사대상기업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