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위주의 항만 하역작업에서 벗어나 항만 물류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첨단 무인 자동하역장비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003년 10월까지 169억원을 들여 자동 컨테이너운송차(AGV), 자동 트랜스퍼 크레인(ATC)의 설계 및 제어기술, 항만 시뮬레이터 설계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AGV는 컨테이너 야드에서 부두 안벽까지 수출.입 및 환적 컨테이너를 무인으로 운송하는 장비로 24시간 연속운행이 가능,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또 ATC는 자동컨테이너 운송차로 이송된 컨테이너 화물을 컨테이너 야드에 쌓아주거나 컨테이너를 운송차 또는 트럭에 실어주는 무인 장비며 항만 시뮬레이터는 항만의 효율적 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 최적의 터미널 설계를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해양부는 이들 첨단 자동하역장비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지난 21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세미나를 갖고 개발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주관기관인 현대중공업과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토탈소프트뱅크 등으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이미 구성했다고 밝히고 첨단 하역장비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항만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국기자 j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