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꼭 맞는 금융상품은 없을까"

"자식에게 저축하도록 유도하고 싶은데"

이같은 고민은 이젠 던져버려도 좋을 때다.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금융상품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은행들의 마케팅 덕분이다.

어린이나 여성을 위한 전용금융상품에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아예 하나의 통장에 가입하면 고객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됐다.

이같은 상품은 대부분 이자를 우대해줄 뿐만 아니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가입고객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특화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선물이자 재테크가 될 수 있다.

<> 여성을 위한 금융상품 =국민은행의 "쌩스-맘 적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1,2,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정기적금에 비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또 월 불입금이 10만원 이상이면 자연재해나 화재 도난 등으로 인한 재산피해를 최고 1천만원까지,월 20만원 이상이면 2천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가재도구 안전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기도 한다.

적금계약액의 최고 2배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금리도 0.5%포인트를 깎아주는 혜택이 있다.

SK 홈쇼핑의 통신판매로 물건을 구입할 경우에는 10~20% 가량 할인혜택을 준다.

제일은행의 "레이디 퍼스트통장"은 여성만을 위한 종합통장이다.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8천만원까지 실적대출과 각종 목적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레이디론이라는 자동대출서비스도 실시한다.

가입고객 가족을 위해 직불카드를 발급해주고 인터넷 3개월 무료이용 등의 부가서비스가 주어진다.

여성고객의 취향에 맞게 항균작용을 하는 청결위생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매월 입출금 내역 및 합계액을 통장에 표기해 가계부를 보조하는 기능도 있다.

하나은행의 "가계부통장"도 비슷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계의 빈번한 입출금 내역을 통장에 보다 상세히 기록해 자금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가입후 6개월부터는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결제 등 거래실적에 따라 항공마일리지 혜택을 준다.

<> 어린이를 위한 상품 =수협은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왕따"피해와 유괴,각종 질병 및 사고에 대해 보장해주는 "청개구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0~15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달에 2만~3만원대의 보험료만 내면 최고 3억원까지 피해를 보장해주고 2백만원 이내에서 치료비 등도 보조해준다.

15세,18세 만기형이 있고 만기까지 아무런 사고가 없으면 납입보험료를 만기에 전부 돌려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꿈나무적금"은 학생 자녀를 위한 상품이다.

18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6개월 이상에서 3년까지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

매일 1만원 이상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할 수 있어 자녀의 저축습관을 들이는 데도 좋은 상품이다.

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경우에는 축하금리로 2%포인트 금리를 우대받을 수도 있다.

조흥은행의 "비전21 통장"에 가입하면 정기적금을 중도에 해지할 때도 이자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컴퓨터적금도 자녀 선물로는 그만이다.

한빛은행은 여성이나 어린이를 위한 부가서비스를 "한빛평생통장"이라는 하나의 통장으로 통합해 판매하고 있다.

18세 이하 어린이나 학생이 장학적금에 들 경우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적금에 들었다가 중도에 해지할 경우 2년6개월만 지나면 약정이자 전액을 지급한다.

또 평잔예금액이 2천만원 이상인 여성 고객에게는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등 부인병 무료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 n세대를 위한 상품 =농협은 창구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만을 사용하도록 만든 "e-뱅킹"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저축예금이면서도 이자율은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연5%다.

대구은행도 무통장 사이버예금인 "네티즌 통장"을 판매중이다.

한미은행은 인기컴퓨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디자인한 통장과 카드를 선보였다.

또 은행마다 인터넷으로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대학생층을 겨냥해 예금잔액 한도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카드도 나왔다.

한빛은행은 알파플러스 카드,신한은행은 프리카드,한미은행은 e-플러스 카드를 내놓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