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아세아종금의 매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오보를 내는 바람에 이 회사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모 방송사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스위스계 컨소시엄 관계자가 아세아종금 인수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 그 전까지 상한가(2천90원)에 거래되던 아세아종금 주식은 1천7백7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곧이어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다시 상한가를 회복했다.

이와관련, 아세아종금의 황창연 상무는 "컨소시엄 대표인 프리바트뱅크가 아세아 지분 28.6%를 ''단독으로'' 인수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인수부인"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스위스 현지법상 스위스 금융기관들은 투자기업 지분의 5%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이번 계약서상에도 계약주체로 개별 기관들의 이름이 명기돼 있지는 않지만 스위스 프리바트 "컨소시엄"으로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아종금측은 "스위스은행 컨소시엄이 다음주부터 접수 대리인단을 각 부서에 파견해 업무 접수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또 당초 6월로 예정돼 있던 주총을 내달말로 앞당겨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에서는 <>경영진 교체 <>사명 변명 <>정관개정 문제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경영진의 경우 현재 근무중인 7명의 임원중 2-3명만 남고 대폭 물갈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아 관계자는 또 "컨소시엄측이 사명을 "스위스 프리바트 컨소시엄 종금"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으나 사명이 너무 길다는 의견을 제시해 "스위스종금"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이와함께 올해안에 8천만달러를 투입, 유상 증자등을 실시하고 이후 5억달러 가량을 들여와 종금업체나 소형증권사 인수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자금은 컨소시엄 참가 은행들이 운용중인 펀드를 통해 유입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