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분석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미국 증시가 지난주 폭락했지만 증시의 기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릴 것을 17일 권고했다.

코언은 "최근의 주가 폭락 사태는 수익이나 인플레, 금융당국의 정책 등 펀더멘털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심리적 요인과 뇌동매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 첨단기술주의 폭락세를 초래할 정도로 월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지수가 연말까지 당초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경제에 인플레 압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언은 S&P 500 지수가 올해말까지 자신이 세운 목표치인 1,575 포인트를 달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다우지수는 연말까지 12,600포인트를 달성, 10%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언 이외에 도널드슨 러프킨 앤드 젠레트(DL&J)의 증시 수석 분석가 토머스 갤빈도 17일 투자자들에게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향후 12개월간 나스닥 지수는 2백포인트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동시에 2천포인트 상승할 잠재력도 있다"며 지금이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