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루이 슈와이처 회장은 삼성자동차의 인수가 기회이기는 하지만 이 업체가 현재 법정관리 중이어서 아울러 위험도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슈와이처 회장은 주간지 인베스티르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정적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만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가치가 있다"며 "르노가 삼성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삼성자동차 인수를 위한 협상은 한국의 총선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라면서 더이상 시간을 미뤄서는 곤란하다고 말해 협상 조기타결을 촉구했다.

슈와이처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타결이 임박한 인수협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위한 심리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작년말부터 삼성과 인수 협상을 벌여온 르노는 80대20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삼성의 브랜드와 부산공장,기흥 연구개발센터,판매망 등의 자산을 4억5천만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삼성의 채권은행단은 이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법정관리를 맡고있는 부산지법은 최근 채권단과 삼성을 상대로 적극 중재에 나서고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삼성자동차의 우발채무를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채권단간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