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의사를 표명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15일 "최근 중고차를 수입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침에 대우자동차가 반발,우크라이나 정부에 긴급회담을 요청했다"면서 "대우자동차는 철수 여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투자금 반환,손해배상 요구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현지 합작법인인 "아브토자즈 대우"는 중고차 수입이 늘어날 경우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월29일 중고차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중고차 수입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98년 9월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브토자즈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협정을 체결했으며 그뒤 1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방안을 밝혔었다.

합작회사는 98년 목표량인 7만2천대 가운데 3분의 1만 생산하고 그 절반만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