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손잡으면 파이가 커진다''

LG전자는 12일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타이틀업체인 국내 스펙트럼DVD사와 제휴,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VD 콘텐츠 부족으로 거의 형성되지 못한 DVD플레이어 내수시장을 살려보겠다는 뜻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당초 "꿈의 비디오"란 별칭으로 디지털영상제품의 대표로 손꼽힌던DVD플레이어는 내수에서 97년 첫 등장이래 지난해 말까지 2만대 판매에 그쳤다.

보급율 0.2%에 불과하다.

미국의 5백50만대 5.5%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다.

타이틀보급이 65편에 머물러 있는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4천5백편,일본 3천5백편,중국 3천편등에 이르고 있다.

LG와 스펙트럼DVD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일반인 비디오숍 비디오방 비디오CD매장 백화점을 대상,DVD특별기획 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LG는 이 기간중 DVD플레이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스펙트럼사의 최신작 타이틀과 음악비디오CD 5편씩 10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DVD플레이어 가격을 15% 인하해 42만9천원의 소비자가격으로 제공키로 했다.

스펙트럼사는 최신작 DVD타이틀 35편을 구입할 경우 LG의 DVD플레이어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앞서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DVD플레이어의 기획판매를 실시중이다.

삼성은 두 모델을 각 30,33%할인해 34만9천원,39만9천원의 소비자가격에 판다.

삼성은 제품구입시 워너사의 타이틀 3장과 구삼성영상사업단이 분사한 회사인 비트윈의 타이틀5장을 각각 40,50% 할인하는 쿠폰 8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경우 2만9천원인 워너사 신작타이틀을 1만7천원대에 살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36편의 최신작을 출시한데 이어 연내 총 4백편가량의 타이틀을 국내 시판할 계획이다.

워너사는 비디오대여점과 같은 성격의 타이틀대여점의 모집에도 나섰다.

DVD제조업체의 마케팅에 따라 컬럼비아트라이스타(1백20편)디즈니(36편)폭스사(30편)등 메이저업체들도 타이틀 출시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중 국내에 DVD타이틀이 최대 7백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DVD플레이어시장이 10만대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해외에 각 1백만대와 50만대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올해중엔 1백70만대와 1백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