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상거래(mobile commerce),즉 "m커머스"가 아시아 시장의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요즘 월가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m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개인용 컴퓨터(PC)을 이용한 기존 전자상거래 시장을 뚫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노다지를 캐는 길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자에서 소개했다.

분석가들은 그 이유로 대부분 아시아 나라들에는 휴대폰사용자가 PC이용자보다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m커머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조만간 이 휴대폰사용인구가 자동적으로 인터넷이용인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선응용프로토콜(WAP)을 이용한 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 등장함에 따라 휴대폰을 통해서 인터넷 서핑이든 쇼핑이든 뭐든지 다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시아 지역의 휴대폰시장은 타지역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

전자상거래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전체 인구에서 인터넷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휴대폰사용자 비중은 30%인데 반해 아시아국들은 휴대폰 사용인구가 압도적인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은 휴대폰사용자수 대 인터넷이용자수의 비율이 6대1에 달한다.

이어 한국이 4.6대1,대만은 3.6대1,홍콩도 2.8대1이다.

이에따라 아시아 지역 이동통신업체들의 "밥그릇"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이미 "i모드"라는 서비스를 운영,자사의 휴대폰사용자들이 무선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콩의 허친슨 텔레커뮤니케이션,스마트톤 모빌 커뮤니케이션즈 홀딩스 등도 지난해말 자체적으로 WAP서비스를 개시했다.

싱가포르의 스타허브도 미국의 무선인터넷서비스 분야 선두주자인 폰 닷컴(phone.com),독일의 지멘스 등과 함께 WAP망을 구축중에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체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의 아시아 지역담당인 데이비드 윌리엄스는 "모든 아시아국가들이 m커머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산업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