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총선후 2차 금융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금융계를 진정시키느라 안간힘을 썼다.

-총선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대한 얘기들이 많은데.

"총선 뒤 대형은행간 합병 등 시중에 루머가 돌고 있지만 정부는 어떤 시나리오도 갖고 있지 않다.

구조조정은 철저히 시장자율에 맡길 것이다"

-과거 구조조정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2년간 정부주도에 의해 타율적 피동적 소극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시장원리에 따라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배양하려면 결국 사람을 키워야 한다.

구조조정이 곧 인력감축이라는 오해나 두려움은 없어져야 한다"

-금융지주회사 문제는.

"이업종간 전략적제휴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법제정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총선뒤 바로 열리는 임시국회에 법안을 올리기 위해 긴밀히 검토중이다"

-삼성과 교보의 상장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좀 더 신중하게 추진하기 위해 외국유수 자문기관을 선정하고 과거사례 방법 절차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연내 상장시킬 것이다.

앞으로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하겠다"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에 대한 자동차 노조 반발은.

"채권단 회사 노조 등 3자가 실무선에서 협의하는 사항을 정부가 긍정 검토할 수는 있지만 노조의 직접 개입은 안된다"

-법원에서 대우전자 주총 효력정지 결정이 났는데.

"(서근우 제2심의관이 답변) 법원이 절차상 하자를 지적한 것이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일정상 차질은 예상돼 채권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