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그룹 회장은 경기도 하남시에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3인승 홈엘리베이터를 옵션으로 채택했다.

시공을 맡은 건설사측은 "노후에 대비해 자유로운 공간이동을 염두에 둔 배치"라며 "생활의 편의와 개성있는 주거공간을 원하는 입주자들 사이에 홈엘리베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국내에도 홈엘리베이터 시장이 본격 개막됐다.

연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3인승이하 엘리베이터 설치주택이 "호화주택의 범위"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또 소득수준의 증가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장애인시설 개인주택 전원주택등을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늘고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산업용.업무용 엘리베이터와 수출용 홈엘리베이터만 생산해온 LG오티스는 내수시장을 상대로 홈엘리베이터 판매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판매실적은 5대에 불과하지만 이달부터 마케팅을 본격화해 연내 2백대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5월중 전원주택업체인 코스빌과 공동으로 분당 주택공원내 전시관에 홈엘리베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아남건설 동신홈 포스홈등 맞춤형 주택건설업체에 옵션품목으로 홈엘리베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삼성 금호등 대형 건설업체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중 추진할 예정인 e비즈니스 사업의 핵심으로 홈엘리베이터를 채택,일반소비자와 주택설계사무소를 중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홈엘리베이터 설비를 갖춘 주택은 계단공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그동안 1층에 한정돼있던 주방 다용도실 세탁실등을 2층 내지 3층으로 올릴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도 집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흠이라면 가격이 비싸다는 점.

기본 가격은 대당 2천5백만원선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3천만원선에 이른다.

LG오티스측은 그러나 "주거공간의 다양화라는 추세에 비춰볼 때 잠재적 내수규모는 연간 1천대수준"이라며 "특히 2004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이 단독주택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올해중 일본시장에 1백50대를 수출하는 것을 포함해 총 3백대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홈 엘리베이터의 세계시장 연간 규모는 4만여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일찌감치 노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연간 3만대)이 최대시장이이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