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함께 참가하는 공동네트워크인 KNX(Korea Automotive Network Exchange)가 구축되면 현대 기아자동차는 부품망 및 물류망 공유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2일 "자동차산업과 e-비즈니스"라는 보고서에서 2002년부터 KNX를 통해 부품을 조달할 경우(매출액 30조 기준) 현대.기아가 각각 4천억,2천억원의 원자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KNX에 포함돼 있는 물류망 공유작업 완성되면 현대 기아는 매출의 7~10% 수준인 물류비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한 양사의 비용절감 효과는 올해 30조원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때 7천억원 수준에 이른다.

송상훈 연구위원은 "이같은 수치는 미국의 경우 공동 부품망을 통해 5~10%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기준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NX가 세계 자동차업계 공동 네트워크인 GNX에 통합될 경우 최적의 조달 구조를 갖춤으로써 절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측은 전망했다.

또 현재 36개월 전후인 신차개발 기간도 신차개발 정보의 공유와 최적의 부품업체 선정 등을 통해 24개월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소비자측면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이 인터넷판매에 나서면 판매가의 10% 정도에 이르는 판매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이를 소비자들의 자동차 관리 등 사후서비스로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와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분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2002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38억원을 투자해 부품 물류망,산업정도 등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003년부터는 이 망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동망(GNX)에 연결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 기아의 비용절감 효과는 2003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결국 자동차업체간 전자상거래가 가져올 효과를 고려했을때 자동차업계의 적극적 e-비즈니스 참가는 자동차업체의 기업가치를 높일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