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미국의 유명 정보통신기업인 시스코사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솔루션 개발분야에 진출한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오는 20일께 미국 시스코와의 구체적인 합작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중인 시스코는 최근 싯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초우량 기업이다.

이 회장은 디지털카메라와 무선인터넷을 복합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상반기중 미국 기업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도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를 설치,해외 벤처에 대한 투자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오롱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티슈젠"의 미국 특허를 4월말이나 5월초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코오롱이 1천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국내 28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섬유 유화 건설 등 기존 전통제조업 영역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아들인 규호(16)군을 비롯한 1남2녀 자녀들에게 그룹 경영을 넘기는 것보다 이들이 다른 분야에 진출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자신의 자녀들이 코오롱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확률은 10% 미만이라며 코오롱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어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