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이 정보통신과 함께 21세기 주도산업으로 인식되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생명공학과 인연이 없는 "중후장대"기업들까지 뛰어들어 올 한해 기업들의 이 분야 투자액만 5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산업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삼성은 2001년부터 5년간 최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생물산업에 투자키로 했다.

삼성은 직접 관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는 물론 벤처펀드를 통한 우회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SK도 4천1백10억원의 자금을 이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LG는 LG화학을 통해 2005년까지 5천억원을 신물질 개발사업등에 투입키로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1천억원의 벤처펀드를 설정해 생물산업관련 벤처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과 제일제당도 올해부터 2002년까지 각각 2천억원과 5천억원의 자금을 각각 마련,생물산업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의약품업체인 녹십자도 올해부터 2005년까지 1천3백13억원을 신약 개발등에 투입키로 했다.

생물산업분야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기업들도 잇달아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항제철과 포항공대는 2005년까지 5천3백억원의 자금을 생물산업과 정보통신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2002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구성,이중 30%를 생물산업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올해만도 생물산업 부문에 대한 민간분야 투자가 5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투자액 1천4백20억원 보다 3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산자부는 2005년까지는 정부 투자금액을 포함해 모두 4조1천8백억원의 자금이 생물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생물산업분야 투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며 "아직 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생물산업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