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제역 파동으로 최소 2년간 돈육수출이 불가능하게돼 올해만 3억5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예상된다고 한국무역협회가 11일 발표했다.

또 내수시장에서 돈육의 도매가격이 폭락,돈육 제조.수출업체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이중 50%가 도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협조사결과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된 대일 돈육 수출중단으로 국내 80여개의 돈육 제조업계가 재고로 떠 안게 된 물량은 약 1만4백톤(4백54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일본의 수입통관 보류 조치에 따라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야 할 물량이 2천6백64톤(1백26억원 상당)이며 보세창고에 보관중이거나 수출업계가 양돈업계로부터 수매,가공해 보관중인 물량도 7천7백36톤(3백28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에 따라 무협은 정부가 수출용 돈육 재고 1만4백톤 전량을 수출가로 수매한 뒤 군납,학교급식용으로 우선 유통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도록 건의했다.

또 돈육 수출업계의 무역금융 등의 융자금 상환을 정부의 수매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기간중 돈육 수출업계의 수출환어음 할인매입자금(네고자금) 상환을 늦춰주고 연리 17%선인 연체이자를 12% 내외의 정상이자로 부과토록 건의했다.

지난해 돈육의 수출은 98년 보다 7.9% 증가한 3억2천5백만달러(9만톤)로 국내 생산량 (70만톤)의 12.8%를 차지했다.

이중 일본 수출이 3억2천1백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