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월 중국과 공동출자한 "화려은행" 서울지점 설치를 정부에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조선족 중개인을 통해 북한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60대 40으로 공동출자한 화려은행 서울지점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화려은행은 지난 1997년 11월 설립돼 평양에 본점이 있으며 98년에는 중국 베이징 등에 지점을 설치해 주로 인민폐 결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당시 화려은행의 설치나 국내지점 설치목적이 불분명해 국정원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국정원은 "실체확인이 안된다"고 회신해 지금까지 대화가 끊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계기로 경제협력 활성화 차원에서 화려은행의 지점개설 문제를 재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떤 확인도 해 줄수 없다"면서도 "남북경협이 진전된다면 상호주의에 입각, 우리 은행의 북한진출과 연계해 지점설치가 추진될 수도 있을 것"이라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