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 산업의 전자상거래표준 소프트웨어가 연내 개발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전자상거래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위주로 확산되면서 기업간 거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미흡하다고 판단, 업종별 기업간 전자상거래 표준 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경련은 미국 자동차업계가 지난 94년 3대 완성차업체와 1천2백여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자상거래망인 "ANX"를 구축, 연간 1백5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

전경련은 산하 정보통신위원회에 "기업간 전자상거래 특위(위원장 이용태)"를 구성하고 회원사 50개사,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기업 20개사, 연구소.대학 20개 기관 등이 표준모델 개발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필요할 경우 관련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표준 소프트웨어는 전자 자동차 철강 중공업 섬유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지불 보안 전자카탈로그 인증 문서교환 등의 문제를 해결해 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소프트웨어와도 호환되도록 개발된다.

전경련은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 신재철 한국IBM 사장, 조동만 한솔엠닷컴 부회장, 오해진 LG EDS 사장, 조정남 SK텔레콤 사장, 김홍기 삼성SDS 대표, 최태창 전자거래진흥원 원장 등을 기업간 전자상거래 특위의 분과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이 작업에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 조선업계는 설계도면을 인터넷을 통해 주고 받을 정도로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궤도에 올라 있다"며 "이번 시도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협력하는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