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은 물론 중국 북미시장에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분야에서 국내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창명정보시스템 조승용 사장은 최근 회사이름을 넷컴스토리지(www.netcomstorage.com)로 바꾼 것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이름을 영문으로 바꾸고 도메인에 닷컴(.com)을 넣은 것도 이같은 세계화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조 사장은 설명했다.

넷컴스토리지는 이미 지난 95년 아시아에서는 처음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고 EMC 등 미국 유수의 스토리지 업체들과 경쟁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점유율은 20%로 외산 제품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 사장은 "아직은 국내 기술이 전무한 대형 스토리지 분야에도 진출해 중.대형 분야 기술력을 모두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제휴했으며 내년까지는 대형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해외시장에서도 벌써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선진업체들을 제치고 국가정보화 프로젝트(MSC)의 공식 참여업체로 선정돼 조만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지역에 현지 연구소를 올해말까지 설립할 예정이며 현지 마케팅 파트너도 물색중이다.

조 사장은 이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매출액은 매년 40%이상씩 증가해 2002년에 9백5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순익도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37억원,2002년 9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성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조 사장이 낙관하는 이유이다.

조 사장은 53년생으로 연세대 공대를 나와 현대건설,제록스,울트라스토 한국 지사장 등을 지내다 지난 91년 창명정보시스템을 세웠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