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 "IMF 3년차 증후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7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초청 특별강연에서 "지난 2년간의 IMF 위기극복은 "절반의 성공"이었으나 일부에서는 지난 2년간 구조조정의 고통을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IMF 3년차 증후군으로 지난해말 이후 해외여행자와 소비재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경제회복과 함께 사회적 긴장감 이완 및 집단이기주의 경향이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여행자는 지난 2월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 44% 증가했고 소비재수입은 최근들어 폭증하고 있다.

또 자동차 4사가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의사들까지 집단 휴진에 돌입한 것은 경제회복에 따른 집단 이기주의 경향이라고 진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 장관은 앞서 IMF 3년차 증후군을 겪었던 중남미 국가들이 환란을 반복한 원인이 5가지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5가지 원인은 <>자만과 장미빛 환상속의 거품 <>덜 개혁된 경제 <>정치논리가 지배하는 사회 <>뿌리깊은 부정부패 <>금융시스템의 수술미흡 등이다.

허원순기자 huhw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