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공동담보로 내놓았던 10조원의 자산을 계열사별로 분배하는 방안을 놓고 채권단간 이견이 빚어져 대우 워크아웃이 진통을 겪고 있다.

대우그룹 채권단은 7일 각 계열사별로 10조원의 공동담보자산을 분배하는 방안을 마련, 전체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서면결의를 받았으나 75%이상 찬성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채권단은 전체 채권금액의 40%에 해당하는 채권금융기관들이 공동담보자산 분배방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10조원의 공동담보자산을 계열사별로 나누는 것을 전제로 대우 워크아웃 계획을 짰다"며 "공동담보자산을 처리하는 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워크아웃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운영위원회와 협의회를 열고 공동담보자산을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10조원의 공동담보자산에 대한 권리는 투신(운용)사가 60%로 가장 많고 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20% 수준이다.

이번 서면결의에서는 투신(운용)사들이 대부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