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과 굴뚝 업종의 대기업들이 함께 투자한 IT(정보통신)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현대중공업 한일시멘트 메디슨 등과 공동으로 2백억원 규모의 "현대.무한 D-컨버전스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현대중공업이 1백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무한기술투자가 50억원,메디슨이 30억원,한일시멘트가 20억원을 각각 내놓았다.

펀드 운용은 무한기술투자가 맡아 유.무선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 관련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분야는 <>정보교환 및 전송장비,광대역 통신망 장비 등을 개발하는 핵심 네트워크기술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위성통신기기,무선 단말기 등 네트워크 주변기술 <>디지털TV,DVD플레이어,웹TV 등을 개발하는 홈멀티미디어 플랫폼기술 등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설립 3년이내의 초창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 기업의 경우 미국의 벤처투자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와 이스라엘의 트라이앵글 테크놀로지스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정보사업부와 벤처전담팀을 신설한 데 이어 무한기술투자 등과 벤처펀드를 구성,하이테크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의 이인규 사장은 "대기업의 폭넓은 산업 분석능력과 벤처캐피털의 전문적인 투자기법이 접목해 적잖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02)559-4531 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