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0만 마일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2의 엑셀신화를 창조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2만2천1대를 팔았다.

엑셀이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최고조에 달했던 88년 8월 2만5천1백19대를 판매한 이후 최대의 판매실적이다.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83.8%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성과가 지난해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5년10만마일 무상보증수리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현지 언론의 평가대로 디자인과 품질의 대폭적인 향상도 이같은 현대자동차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4분기 판매신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모두 5만5천4백대 판매로 지난해에 비해 90.9% 늘었다.

현대 수출기획실은 이에따라 올해 미국수출 목표를 매달 재조정하고 있을 정도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가 1만1백대, 엑센트 6천3백대, 쏘나타 4천20대, 티뷰론 1천5백48대 등이었다.

수익성이 높은 쏘나타 판매가 크게 신장되고 있고 티뷰론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백42%나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대는 캐나다에서도 지난 87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3천4백97대를 판매했다.

현대는 올해 하반기 그랜저XG와 싼타페를 북미 시장에 투입해 소형차메이커 이미지를 탈피해 풀라인업을 갖춘 종합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미국에서 매달 30여개씩 판매망을 넓혀나가는 전략으로 지난달 6천1백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도 지난해에 비해 11.7%가 늘어난 1만2천7백대를 팔았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