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한 개의 칩으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신호를 수신 및 복원할 수 있는 첨단 비메모리 반도체(2세대 VSB)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칩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고 반사파의 방해현상(고스트 현상)을 제거하는 등 디지털 방송 신호 수신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할 수 있는 디지털 TV의 핵심부품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0.35미크론급 공정기술을 활용, 이미 개발한 3종의 VSB칩셋과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를 하나의 칩에 최적화해 부품수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이 제품 개발로 이 회사는 디지털 방송 수신칩인 QPSK칩과 함께 지상파 디지털 TV수신칩 기술을 확보, 디지털 수신칩 분야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는 2세대 VSB칩이 북미 지역에서 방송중인 지상파 디지털 TV규격과 우리나라의 지상파 디지털 TV규격을 충족시키고 있어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 TV용 VSB칩 가격은 개당 20-30달러 선이며 오는 2005년께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