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표적인 신탁상품인 비과세신탁과 근로자우대신탁의 수익률이 올해들어 연 8%-9%대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탁계정에 포함된 부실여신을 정리한데 따라 은행권의 신탁상품 수익률이 1-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비과세신탁의 경우 평화은행은 지난 2월중 평균수익률 연 10.5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9.52%,한미은행이 9.27%의 수익률을 올렸다.

가장 낮은 곳은 8.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택은행이다.

은행권의 정기예금금리 8%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근로자우대신탁의 경우에는 한미은행이 2월중 10.36%의 평균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 하나은행 9.93%,제일은행 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화(9.68%)외환(9.45%)신한(9.40%)은행 등도 9%를 넘었다.

반면 주택은행이 7.97%로 가장 낮고 기업은행은 8.5%를 밑돌았다.

그러나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은행신탁 수신액은 올해들어 3월말까지 6조7천억원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1조9천5백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2월 2조8천3백97억원,3월에 3조4천5백50억원이 감소해 현재 수신액은 1백9조6천억원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탁상품의 배당률이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 등으로 신탁상품 가입액이 줄고 있다"며 "이달중 만기가 되는 단위금전신탁 청산금액을 얼마나 재유치하느냐가 은행신탁상품이 회생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