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1백20억달러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4일 "최근 무역수지 불안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가동향과 환율 등도 불안해 무역흑자 기조 유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97년11월이후 흑자를 유지했던 무역수지는 지난 1월에는 4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고 2월에는 8억달러 흑자,3월에는 3억8천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산은은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입 급증과 수입유발적 산업구조,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무역수지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또 수출여건에서 세계경제 호조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유리한 면도 있지만 환율 물가 교역조건 등 불리한 점이 더욱 많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달러 공급이 많아 하락세(원화가치상승)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도 정부예측치(3%이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는 총선 영향,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구조조정,대우사태 여파 등으로 상반기중 오를 가능성이 있고 임금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무역흑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환율하락을 억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투자 지원 등을 통해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산은은 주장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