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미국의 브랜드 파워가 만날 대''

국내 오디오 마니아들에게는 ''JBL''이나 하만 카던''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 오디오 전문업체인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사가 LG전자와 손잡았다.

JBL은 LG의 디지털기술이 절실히 필요했고 LG는 LBL브랜드를 탐내왔다.

이들의 제휴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세대의 오디오 브랜드가 국경을 뛰어넘어 결합한 마케팅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양사는 이에 따라 공동으로 LG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기술인 ACDR(CD녹음 편집재생기)을 탑재하고 돌비디지털 기본의 "디지털 하이파이급 미니컴포넌트"를 개발키로 했다.

이 제품은 LG가 오는 8월부터 생산, 하먼사에 1년간 30만대를 제공해 미국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팔린다.

공급 금액은 연간 7천만달러대이며 매년 연장이 된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하만사로부터 스피커 브랜드인 JBL을 받아 "LG JBL"이라는 이름으로 하이파이급 미니 컴포넌트를 국내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LG JBL 제품은 앞으로 LG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남미 등 지역등으로 수출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BL 스피커는 매우 높은 출력에도 음의 찌거러짐이 없는 기술을 통해 원음 재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오디오 전문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이날 "이번 제휴는 두회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서로 결합해 최근 형성되기 시작한 세계 디지털오디오 시장의 선점에 나선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사 시드니 하만 회장은 "LG전자와 협력해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오디오를 개발해 사이버세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략하고 제휴의 폭도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오디오 시장은 올해 4백만대 40억달러,2001년 7백만대 70억달러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만사=JBL,인피니(스피커) 하만 카던, 마크 레빈슨(하이파이 컴포넌트)등 오디오 브랜드를 갖고 있는 세계적 업체이다.

창업자인 시드니 하만은 하이파이 리시버 발명자이며 미국 상무부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