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박위의 대형 릴을 이용,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해저파이프 부설공법을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일 2만4천톤급 심해저 파이프부설선 1척(프랑스 코플렉쉽사 발주)과 2만톤급 롤 페이퍼및 액화피치 겸용 운반선 1척(기어발크사 발주)에 대한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울산 사내 도크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용골거치식이란 개별 작업을 통해 만든 블록을 한 도크안에서 연결시키는 공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파이프 부설선에 신공법을 적용, 선박이 지름 31m짜리 대형 릴에 부설용 강관파이프를 감아 선체 중앙에 뚫린 홀을 통해 해저에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세계 첫 시도로 파이프 부설속도가 가장 빠른 공법"이라고 말했다.

롤 페이퍼및 액화미치 겸용운반선도 선박 전체가 지붕으로 덮여있고 조종성능을 높여주는 쉴링 리더(특수방향타)가 설치돼있는 등 선진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미포조선은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