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달라진 보험제도가 많다.

보험가격이 자유화되고 인터넷 보험가입이 가능해졌다.

보험금 지급날짜가 단축됐으며 보상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또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때에도 책임보험을 해지할 수 있게 되는 등 고객위주로 제도가 바뀌었다.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문) 보험가격이 자유화됐다는데.

답) 보험료는 크게 두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하나는 보험금 지급의 재원이 되는 순보험료이고 또 하나는 보험모집인의 급여 등 사업경비에 충당되는 부가보험료다.

이중 부가보험료가 이번에 자유화됐다.

보험사들은 사업비를 줄여 보험료를 낮출 계획이다.

이로인해 회사별로 같은 상품인데도 보험료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험에 새로 가입할 때는 보험회사별로 보상내용 뿐 아니라 보험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게 유리하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당장 보험료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차량운행이 급증,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이로 인해 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 장기손해보험에 계약자배당제도가 도입됐다는데.

답) 계약자배당제도는 개인연금이나 퇴직보험 가입자에게만 적용됐으나 이번에 장기손보상품에도 도입됐다.

따라서 이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보험이 배당상품인지 무배당상품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 다 장점이 있으므로 가입목적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계약자배당이란 매년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운용해 생긴 이익금을 보험가입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문) 보험을 중도에 해약할 때는 어떻게 되나.

답) 생명보험에 가입한 후 3년 이내에 해약할 경우에 돌려받는 환급금은 4월부터 최고 21.4%,평균적으로는 7.5% 많아졌다.

보험가격의 완전자유화로 보험사들이 보험계약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해 해약환급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보고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표준해약환급금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문) 보험료를 연체해 보험계약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답) 이번에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제도가 새로 선보였다.

보험료를 연체했을 경우 연체금 납입최고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약관대출을 통해 보험료가 자동대출된다.

따라서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 계약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저축성 보험상품은 제외된다.


문)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때 책임보험을 해지할 수 없어 불편이 많았는데.

답) 4월부터는 도난사고 증명서류만 있으면 책임보험을 해약해 보험료를 돌려 받는게 가능해졌다.

또 신체손해에 관한 보험금의 경우 접수일로부터 열흘 안에 지급토록 돼있었으나 3일이내로 단축,보험금을 신속히 받을 수 있게 됐다.

문) 보상관련 규정은 어떻게 정비됐나.

답) 종전에는 보험가입후 90일안에 뇌졸중 고혈압 성인병 등의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보상받지 못했다.

이제는 암보험을 제외한 모든 질병에 대해 가입후 즉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은 계약체결 전에 가입자의 건강상태및 질병 유무 등을 더욱 철저히 진단할 것으로 보인다.

상해나 장기손해 등 가족을 담보하는 보험에서는 지금까지 자녀의 기준을 만 한살 이상으로 못박았었으나 이번에 이를 삭제했다.

한살이 안된 자녀도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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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부터 달라진 보험제도 ]

*부가보험료 자유화-보험회사별로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가입 가능

*장기손해보험 계약자 배당 제도 도입

*표준 해약환급금 제도 시행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제도 시행

*자동차 도난시에도 책임보험을 해지할 수 있음

*보험금 지급기일 단축

*보상제한기간 폐지

*1세 미만의 자녀도 보험보상

*상해사고시 사망보험금의 보상기간 확대 : 180일->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