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8일 아시아 통화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외환 시세가 심하게 변화를 보일 경우 개입자금으로 필요한 외화를 융통할수 있도록 한.일.중 3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참여하는 통화스와프(자금융통)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은 28일 요미우리신문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5월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이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각적인 안전망이 갖춰진다면 그것이 어떻게 발전하는 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스와프망의 정비가 장차 아시아통화기금(AMF)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과 관련, 요미우리는 "일본이 참여하는 대규모 스와프망이 아시아 시장에서 완성될 경우 아시아 통화의 안정화가 크게 전진된다는 점을 대장성이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현재 일본은 신미야자와 구상의 일환으로써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스와프 형식에 의한 자금공급이 가능하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스와프 협정을 맺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구상에 참여해 위앤화의 안정화를 도모할 경우아시아 경제안정에 대한 기여도는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또 최근 달러당 107엔 안팎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가치와 관련, "때때로 무언가 있을 경우 개입할 것"이라며 지나친 엔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시장개입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일본의 재정재건에 대해 "경기가 회복되면 2001년도 국채발행액은 반드시 감소할 것이다.

그 언저리에서 재정재건이 현실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2001년도 예산편성이 사실상 재정재건의 일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