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가 벤처투자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벤처투자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회사이름도 벤처투자 기업 이미지가 풍기도록 바꾸기로 했다.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은 29일 여의도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신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경영방침을 밝혔다.

동양은 장기적으로 시멘트 매출 비중을 40%선으로 줄이고 벤처투자, e비즈니스사업 무역등에서 60%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투자회사가 나스닥 등에 상장되면 적절한 시기에 회수해 재투자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동양 관계자는 5년전부터 직접 또는 알토스벤처
(www.altosvc.com)라는 합작사를 통해 미국의 30여개사에 투자해 놓고 있는데 현재 3천억원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은 올해 초 1백60만달러를 투자한 디지털마켓의 지분을 1천2백30만달러에 팔아 1천만달러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

또 주당 2.01달러에 1백70여만주를 매입한 이그리팅즈닷컴(www.egreetings.com)주식은 나스닥에서 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 2.28달러에 1백80여만주 매입한 아이오운닷컴(www.iown.com)도 나스닥등록심사가 끝나 현재 장외에서 9달러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동양은 이들 외에 여러 투자 기업들이 나스닥 등록 준비를 하고 있어 투자수익이 늘어날 것라고 밝혔다.

동양은 국내에서도 나눔기술 파인셀 이노스텍 이노세라 등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놓고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한 동양매직과 동양시스템즈은 금년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은 시멘트 무역 벤처투자를 포괄할 수 있도록 6월15일 창립기념일 이전까지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