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디지털경제를 이끌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디지털시대, 새로운 CEO의 조건"이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경제 리더상을 소개했다.

<>끊임없는 아이디어=새로운 CEO는 남보다 앞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실행에 나서는 사람이다.

아마존의 성공은 아날로그 상태의 책을 인터넷이라는 디지털매체로 팔아보자는 제프 베조스의 아이디어 때문이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년에 2백50여건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탁월한 발명가로 유명하다.

<>신속한 판단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 기회를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CEO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일단 행동부터 하고 보는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프리젠테이션 능력=맥킨지의 "엘리베이터 룰"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고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짧은 시간안에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돼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을 투자자들에게 명쾌하게 전달하는 프리젠테이션은 디지털시대 CEO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격이다.

<>파트너십=사업과 연관된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성과물을 공유하는 능력이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전통기업에서 전략적 제휴는 선택이지만 인터넷 기업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한다.

스톡옵션등을 통해 기업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편집증에 가까운 집중력=디지털시대 CEO에게는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

문제가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엄청난 집중력을 동원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편집증 환자로 오해받을 정도여야 한다.

보고서는 정문술(미래산업) 이민화(메디슨) 안영경(핸디소프트) 조현정(비트컴퓨터) 안철수(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김형순(로커스) 오상수(새롬기술) 이재웅(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등 8명을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시대 CEO라고 소개했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