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을 탐방,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바이오벤처를 찾아서''를 연재한다.

바이오산업은 기술력이 중시되므로 앞선 기술을 가진 업체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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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www.cbt.co.kr)은 미생물 발효기술을 상업화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단백질로 코팅한 유산균.지난 1996년말 한림대와 공동으로 모유만 먹고 자란 갓난아기의 장에서 유산균을 추출,이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유산균에 코팅처리를 함으로써 장내 활성률을 높였다"며 "강산성인 인공위액(pH 2.1)에서 2시간이 지나도 60%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산균 균주는 약 50여개.1g당 약 1천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는 고농도 제품을 각종 원말 정장제 특수영양식품 등의 형태로 만들고 있다.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제약회사와 풀무원 대상 같은 식품회사를 상대로 지난해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들어선 이탈리아 호주 독일 등으로부터 약 1백20억원어치의 당뇨병 치료용 유산균제품 수출의향서도 확보했다고.신제품인 김치유산균의 경우 일본과 유럽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대체용 유산균이나 기능성 복합 유산균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대와 공동 연구끝에 천연송이버섯 균사체를 인공으로 대량 배양시키는 데 성공했다.

발효공법을 활용한 인공배양을 통해 30년이나 걸리는 천연송이 균사체 형성기간을 단 15일만으로 줄였다는 것.회사측은 "서울대에서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인공배양 균사체가 천연 균사체보다 항암효과가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항암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스스로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이라고 부른다.

전체 27명의 직원 가운데 20명이 연구직.연세대 생물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미생물학과 석사,덴마크왕립공대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명준(43) 사장을 위시해 모두가 화학.식품.발효공학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다.

모두들 세계 최고의 발효미생물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미생물 균주 개발과 발효공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유산균 발효같은 미생물 분야 바이오벤처는 된장.김치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게놈프로젝트에서 공개될 유전자 정보도 실제 DNA를 대량으로 배양해 산업화시키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며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미생물 발효기술이야말로 "포스트 게놈"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0341)987-6205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